1904, 그의 평

travelog/Korea 2014. 1. 21. 12:10

1904, French 여행가가 본 조선.


Pauvre et Douce Coree by Georges Ducrocq


Pauvre et douce Corée (Troisième édition) / Georges Ducrocq

source = http://gallica.bnf.fr/ark:/12148/bpt6k392516/f29.highres



얼굴표정은 온화하며 눈은 꿈을 꾸는 듯하고 

행동에는 무사태평과 관용이 보인다.

한민족은 항상 눈을 맞은 듯한 그들의 아름다운 의관을 고수한다.

결혼 행렬은 마치 대낮의 빛의 자락이 지나는 듯하다.

한양에는 한가로이 거니는 사람들이 많고 활기가 넘친다.

누군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즐거운 폭소가 터진다.

아이들은 미래의 운을 띄워 연날리기를 한다. 

얼마나 재미나게 사는 민족인가. 

조선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집과 따듯한 화로 자신만의 삶이 있다.

소박한 일상 속 넘치는 행복.

가진것이 별로 없어도 조선 사람들은 행복하다.

친절하고 우아한, 가난하지만 꿈을 꾸는 이 민족에게 악한점이라고는 없다.

그저 조상들처럼,

평화로운 삶을 살길 바라는 아이들의 머리위로 구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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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해하는 3세계가 이와 다를까?

나의 시선으로 정의되는 세계.


용기는 어느곳에나 필요하다.

현상을 제대로 마주할 용기.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세상의 시선, 나의 보수적인 인생관도 한번쯤 깨줄 용기.


마음이 시끄러울 땐 역사를 공부한다.

요즘의 교훈 아니 결론은 보수의 잣대든 뭐든 결국 내가 할수 없는 일이라면 빠르게 잊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시작도 끝도 혼자 내지만, 사실 시작 그리고 끝이 힘든일의 전부 아닌가.





1904년 Georges Ducrocq가 본 그 '조선'은 그로부터 6년 뒤 결국 세상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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