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1

lifelog 2016. 3. 22. 12:34

 


1.
비행기를 모는 M을 따라 G에 갔다.
이 동네 왠만한 파인다이닝은 이래저래 다녀봤는데 G는 처음이었다.
G의 주인은(당연히) 아니고 그 밑에 있는 몇 쉐프 중의 한명이 M의 친구였다.
한국에선 고시 패스 후 4년이나 공무원을 했었단다.
흥미로운 이력만큼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인생 멋지게 사시네요, 제가 살면서 본 누구보다도'

 

오늘 처음 만났다,, 얼마나 아신다고.
그렇지만 그리 보인다니 이 백조는 오늘도 물 속에서 열심히 물장구를...

 

 

2.
수영 그리고 검도를 오래했는데 몇년 사이 거의 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니 의외로 간단하다.
어느날 운동 끝나고 샤워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수경 자국이 얼굴에 너무 선명하게 남아 잘 안지워지는 걸 봤다든가,
도쿄 갈때마다 사들고 오던 이러저런 캐릭터 테누구이가 좀 부담스럽게 보였다든가 하는,,,

 

동안이라는 소리를 지겹게 듣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절대 나이는 변함이 없는 것을.

 

 

3.
뉴욕시의 통큰 결정으로 맨해튼 복판에 커다랗게 배정된 센트럴파크는 내가 이 동네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난데,
지난 몇달 동안 미루고 넘기고 대체하던 북경행을 앞두고 더 선명해진다.
분명한 취향 덕에 공기 더러운 동네에서 '살' 일은 평생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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