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og__Mongolia] 시작엔 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지.

travelog/Mongolia 2012. 10. 16. 01:55




약간은 설레고, 약간은 두려운 첫 걸음에
함박눈이 내린다. 

한국인반, 몽골인반.
초라한 공항에 붐비는 얼굴이 비슷하다.

출국장은 마치 좁은 병목을 통과하는 느낌이다.
그 속에 나는 2차 발효를 맞은 샴페인같다.

기대하고 있다. 


밤 11시.
마중나온 '보기'를 만났다.
"너희는 특별해. 지금 울란바토르에 첫눈이 오고 있거든."

만국공통어, "여행은 특별해".
나의 착각, "나는 특별해."


세상은 오늘 아침과 달라졌다.

하늘이 젖어 있고,
무리지은 눈이 뒤를 따르고 있다.

금방이라도 바람에 흩어질 시간들에 조바심이 난다.
다시 한번 나는 관성을 깬 것이다.

I'm in Mongo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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