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lifelog 2015. 11. 25. 12:24


canon, 우리 말로 나름대로 옮겨 적으면, 나는 사회적 고정관념,이라고...


1.

취미마져 어떠어떠 해야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몇달만에 마주했다.

대화를 시작한지 10분동안 쏟아진 모든 질문이 나의 신상에 대한 것이었다.

내 나라 사람들의 호기심은 정말이지...


덧붙이자면, 골프를 잠깐 배워본 적도 있지만 나는 영 재미가 없었고,

아마 남은 생에도 즐기게 될 것 같지 않다.

나는 땀 흘리는 운동을 선호한다.


17세기 스페인에서 취미는 음식의 미각을 판별하는 일이었고,

그 옛날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취미는 미를 판별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요는, 각자 알아서 하는 걸로;;;



2.

몇년전 일본의 아키하바라에서 외모에 열등감을 가진 한 일본남자가 행인들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그는 열등한 외모 때문에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인기남이 될수 없으므로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을거라 했다고 한다.

사업을 하다 파산을 한것도 아니고,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것도 아니고, 

실업이나 비정규직 같이 사회로부터 배척 당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런식의 증오는 망상이나 다름없다.

박지성이 유명 셀레브리티들과 스캔들이 나고 미모의 아나운서와 사랑한 것이 그가 잘생겼기 때문일까 ㅡㅡ;


노력해서 나아질 수 있는 학력, 직업을 놓아두고 노력해서 바꾸기 어려운 외모, 배경 탓을 하는게 세상살기는 쉽겠다.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점은 그에 걸맞게 기대되는 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하는 일 명확해야하고,

적당한 부로 생활 윤택해야 하고,

말실수 하지 않아야 하고,

포용력 있으면서 카리스마 있어야 하는.



3.

하지만, 아무런 충고도 하지 않았다.

나도 헤매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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