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튀니지] Cast an Anchor to Windward > 2000년 전의 바람이 부는 곳,,, Dougga. - #3

travelog/Tunisia 2011. 1. 27. 12:47



청춘을 자유의 다른 이름이라 부르는 것은 혹시나 실수를 한다고 해도 바로잡을 시간이 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건(생각하기에 따라 다를수 있으나.. 굳이 내 생각엔..) 가능성이 많다는 다른 말이다.


내 삶의 목적이라 부를 만한 뭔가가 그동안 숨어있던 얼굴을 들이밀고 쨘!하고 나타나면
그때부턴 삶의 가능성에 대해 다시 타진해봐야 한다.
원인을 규명하고 결과를 예측할 필요가 있는 일들이 많아질테니까.
( 물론 나이가 전부가 아니다, 나처럼 쭉 철없는 어른도 있으니.. )


그 시절 방문한 튀니지의 두가는 지중해 물빛 같은 하늘을 배경으로 선인장과 무성히 자란 잡초가 지천인 가운데,
반쯤 무너진 로마식 유적이 말을 걸고 있었다.






머리 위 푸른 행렬이 마치 새로운 세상을 향해 있는 듯 했고,
지붕은 기둥 사이로 제 몸을 낮추고 디딜 곳 없는 제단은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음새 하나없이 제 몸의 들고 남이 자연으로 맞춰 진것 같다는 착각도 들었다.
이 거대한 유적에 흐르는 바람소리 마저도 차분하게 느껴졌다.
2000년이나 지났는데도 사람을 압도한다 할까.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하고 있는 일,
.......이 일치하기 쉽지 않겠지만,

로마식 원형 극장이 나오면 난 공연을 하고,











예쁜 직선길이 나오면 그녀는 그저 달리며 지금의 목적을 즐기는 것.






그래서,, 이곳에서라면 삶이 묻어 둔 또 다른 목적 하나를 찾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사이를 뚫고 스타카토로 툭툭 끊겨 들려오는 쫀득쫀득한 프랑스어와 아랍어...
ㅋㅋㅋ 


 간단 정보
 
개장
   4월~9월 : AM8~PM7, 그 외 : AM8:30~PM5:30
 입장료
   사람 3TD, 카메라 1TD라 되어 있으나.. 그냥 들어 갈 수도 10TD를 낼 수도 있음. ㅋㅋ
 유적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1997년에 지정되었으며 북아프리카 최대 로마 유적이라 봐도 무방.
   꽤 넓은 지역에 산발해 있음.
   4~5시간 정도 둘러봤는데, 치명적 단점 - 
가게가 없음.
   목마르고 배고프니 테베숙 버스 정류장에서 샌드위치, 물 정도는 사가지고 가기를 권함.
 위치
   우리의 경우 테베숙에서 접근함. 테베숙 북동쪽 7km지점에 위치하며 Taxi 또는 루아지를 타고 들어갈 수 있음.
   뭐 히치도 할 수 있고, 밥먹다 사귄 현지 친구차를 얻어 타는 방법도 있음.
 숙소
   유스호스텔이 하나있었고, 호텔이 몇개 있었는데 사실 테베숙에서는 별로 할게 없어 
   근처 Le-Kef로 바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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