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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 2014. 8. 20. 00:24

강동구의 아파트를 보고,

동편마을의 아파트도 봤는데,

부암동의 빌라를 봐버린 거지.

 

스모그로 가득찬 북경이 너무 싫다고 말했는데,

산리툰 the opposite house의 로비를 만난 그때의 기분이랄까.

 

공간에 쏟는 관심이 깊어질수록

하나 둘 추가하다 높아진 눈높이는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조건들을 '그래, 나중에..'로 마음을 고쳐먹게 한다.

 

운전이 싫지만 시간 절약 차원에서 대충 굴러가는 차를 집어야지 생각했는데,

DS3에서 시작된 쇼핑은 피아트를 거쳐 프리랜더까지 견적을 내고 난 다음에,

하루 차를 몰고 다니고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시골에 너무 오래 살았던 탓에 내가 지금 다니는 동네들이 차도 많고 주차도 피곤하다는 사실을 지난친거지.

 

나에게 바잉이란 그런 것이다.

정말 대체불가하지 않고는 결정하기 싫은 어떤 것.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잘 참아지게 된 것.

 

하지만, 이번엔 선택해야한다.

연수구의 윌리엄스 버그도 추가할까?

ㅡ_ㅡ;;;

 

 

 

세상은 딱히 나를 위해 있는게 아니므로

대부분의 일에 대해선 그냥 즐겁게 지내는 편이 좋다.

 

착각에서 빠져나올땐 망설임 없이 빠르게,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오늘 수목원에서 백리향을 만났는데 63빌딩 중식당을 생각했다.

데이트는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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