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차이

lifelog 2015. 10. 8. 18:27



1.

내 생각에(내 생각일뿐이다),

근대 경제사 가장 황당한 사건중 하나는 G5가 뉴욕 플라자호텔에 모여서 이뤄 낸 소위 '플라자합의'라고 생각해왔는데

얼마전 뉴스아워에서 힐러리가 인터뷰한 기사를 보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TPP를 자칭 자신의 치적으로 보는 오바마를 견제하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오바마의 TPP를 우려한다. 특히 아시아의 나라들은 그동안 환율조작을 일삼아 오지않았던가.  이에 대한 협정이 빠졌다는 것이 매우 걱정스럽다.'

...라니... 일본이 뒷목잡고 넘어갈 일이다.

그러고 보면 브레튼을 깬것도 플라자 합의도 미국이 아니면 못할짓이었겠다. 

기축통화를 가졌다는 명분아래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의 돈인 달러화 약세를 전세계가 걱정해준다,,, 니들은 좋겠다.

중국과의 비즈니스는 사실 피곤하지만 

미국의 반도 안되는 재정적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아등바등한 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면

얘들은 같이 가는게 좋겠다.


그나저나 몇년전 나를 그리도 면박주던 교수도 TPP는 자유무역이 아니라며 비판했다길래,

간만에 네이버를 열어보니 한국도 관심이 많은가봐..

갑자기 전문이 읽고 싶어지네.



2.

아베가 얘기했다, 충분히 사과하지 않았냐고. 

어째서 대를 거듭하고 또 거듭해도 같은 일에 대해 계속 사과해야 하는거냐고.

나의 후손에겐 머리 숙이게 하지 않겠다고.

그래..너는 일본 사람이니까.


우리가 할일은 이 생각을 후회하게 하는 일.



3.

하루키의 노벨상이 올해도 마권싸이트에 올라왔단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나는 또 그의 수상을 기원한다.

이러면 또 누군가는 매국노라며 손가락질 할지도.

생각보다 난독증 환자들이 많다.



4.

얼마전 국제우편으로 '그래도 괜찮은 하루'라는 책선물이 날아왔다.

이런 스타일의 책은 오토바이 사고로 누워있던 그 시절을 제외하곤 읽어보지 않았는데,

처음엔 제 몸값보다 훨씬 비싼 포장과 운송비를 달고 온 이 녀석에 깜짝놀랐다가

포장을 뜯고 대충 훑어본 다음엔 나중에 시간 많을 때 읽어야지,하고 책장에 꽂아두었다.

그리고 며칠 전 

와이프가 아픈데 아이의 학교에 중요 행사가 있어 조퇴하겠다는 벤의 양해를 들어주느라 

오랫만에 저녁에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게 되면서 드디어 이 책을 읽었다.

따뜻한 색감이었다.

구작가의 입장이 '포기'가 아니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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