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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
2014. 6. 20. 06:00
어항에 물을 가득 채운다.
물고기는 자유롭게 헤엄을 친다.
그리고 생각한다.
'행복해. 완벽하군.'
시간이 지난 후, 물을 뺀다.
이미 적응해서 몸집까지 불린 물고기는 이제 그런 환경에서는 살 수 없다.
다시 '돌아와' 물을 채워주기 전까지는.
비즈니스로 치자면 주도권을 쥐고 상황을 통제하는 것 만한 전략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정이란 친구를 기다려주는 것.
당신의 헌신 앞에 내 고백이 싸구려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 런던 출장 중 호텔 로비에서 찍은 수국은 하얀색이었다.
아직은 중립.
조금 있으면 태종사에 수국이 만발할거고, 다양한 산성도의 흙 만큼이나 다양한 색의 수국이 피겠지.
그때 거기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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