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og_Hongkong] Ryugin

travelog/HongKong 2015. 6. 17. 13:08


몇해전 침사추이와 홍콩섬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했었기 때문에 이곳이 익숙할 것이라는 예상이 깨지고 

처음 며칠, 나는 이 도시의 변화에 어리둥절했다. 


지난 1주일, icc 메트로폴리스라는 곳을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바쁜 일정이 한 텀 마무리 되고 오랫만에 여행자스러운 리뷰를 쓰고자 한다, ryugin이라는 식당 때문에.

글을 쓰다보니 대접받는 자리라 사진을 안 찍은게 조금 아쉽긴 하다. :-(


ryugin은 icc빌딩의 101층에 있는 일식집이다.

요즘 홍콩에서 가장 핫하다는 지역인 icc 메트로폴리스에서 제일 높은 건물, icc빌딩의 101층은 식당가인데 

이곳을 뭇 사람들이 스카이 다이닝 101이라 부른단다. 

홍콩섬이 보이는 뷰가 좋았다.


"오마카세 구다사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주문 스타일이다.

이는 두가지가 충족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1. 주방장의 실력

2. 식객의 믿음(예를 들면, 설령 내가 싫어하는 수란이 나오더라도) 

나는 이 상호 피드백이 주는 '연결'이 좋다.


식전주로 앙리오 그리고 아뮤즈 부쉐의 적당한 산미가 입맛을 확 당겼다.

몽크피쉬, 사시미 모리아와세, 사슴고기 등도.. 그 풍미가 예술이었다.

얼린 과일을 깨뜨리면 분말이 되고 여기에 뜨거운 과일잼을 얹어 먹는 디저트에는 차를 매칭했다.

좋은 음식에 술이 빠져서야 되나,, 와인말고 주욘다이를 선택했고

연두빛 말차로 코스는 마무리되었다.


컨템포러리를 표방한다 들었는데 나는 클래식하게 느꼈다. 

그래서 였을까, 

가이세키로 주문했는데, 오마카세를 생각했다.


코스 넘어갈 때 서브되는 생강 절인 사과로 클리닝, 각 요리마다 어울리는 각각의 티,

맛있는 요리를 넘어 좋은 대접이었다.

요리는 물론, 차, 술, 식기, 외관까지 주방장의 오너쉽이 인상깊었다.

간만에 극찬한 식당.

본점이 있다는 롯본기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일본식 정갈한 음식을 좋아하고 홍콩에서 프라이빗하게 다이닝하고픈 사람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6월말, 잠시 한국에 들어가면 만나게 될 '엄마밥'에는 아마 못 당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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