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lifelog 2014. 9. 26. 14:28


앙투완이 Mary Lou Decosterd의 책에서 흥미로운 얘기를 읽었다며 다짜고짜 나에게 왼손잡이냐 물었다.


대답은,,, 나는 왼손잡이였다.

맞다,

과거형이다.

지금은 거의 양손잡이지만 생활 편의상(한국에는 왼손잡이용 생활용품이 많지 않은 관계로) 오른손을 더 많이 쓴다.


어린시절 외할아버지는 양반가의 자손은 왼손잡이가 없다며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나를 볼때마다 혼내셨다.

그덕에 지금은 오른손으로 글씨를 쓰게 되었지만 펜을 이상하게 잡게 되었다.

거의 주먹을 쥐고 글을 쓰기 때문에 세번째, 네번째 손가락에 티가 날 정도로 불룩하게 굳은 살이 배겨있다.

글을 쓰는 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엔 양손을 다 사용하는데 가위질만은 왼손으로 한다.


앙투완의 질문을 듣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왼손잡이 편견은 옛 사람들의 스테레오 타입인지 아니면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지.. 

검색엔진에 '왼손잡이' 키워드를 넣었더니,

'우리 아이가 왼손잡인데요, 왼손잡이는 예술가적 기질이 있고 놀기 좋아하고 산만해서 암기력이 떨어진다는데

 아이의 습관을 억지로라도 고치도록 해야할까요?'라는 육아용 질문이 딱 떠있다. ㅡ_ㅡ

그 외에도 여러방향(일반인들의 편견은 물론 논문, 저서 등 놀랍게 다양)에서 쓴 왼손잡이, 오른손잡이에 대한 글들이 꽤 많았다.

도대체 사람의 관심사는 어디까지 인걸까? 이 모든 현상들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왼손잡이는 우뇌가 더 발달하고 오른손잡이는 좌뇌가 더 발달한다는데 

앙투완이 보기에 나는 우뇌형이 확실하단다.

그래서 확인하고 싶었단다. 왼손잡이인지.


나는 '우뇌형은 뭔데?'라고 물었고 그는 이렇게 답했다.

"우뇌형는 look out하고 좌뇌형은 look over한대.

 궁금하면 Mary Lou Decosterd의 Right Brain, Left Brain을 읽어봐.

 리더쉽에 대한 이야긴데 흥미로워.

 간단히 말하면,

 우뇌형은 SITE(Strategic, Innovative, Transformational, Engaging) 라인이고,

 좌뇌형은 MEGA(Methodical, Expressive, Grounded, Assertive) 라인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

 읽어봐!"




그냥 조금 다를 뿐이다.

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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