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우리 집 금송아지
1.
S: 에? 또 크리스피 크림?
W: 엘리가 좋아해서 에디가 늘 쌓아 놓지.
S: 사실 크리스피 크림은 도넛도 아니야.
밴쿠버 근교에 딥코브라는 호수 낀 마을이 있는데, 거기 호숫가에 전설적인 도넛 가게가 있지.
크리스피 크림은 미국 브랜드지만 사실 그런식의 도넛은 캐나다가 먼저라고.
캐나다 사람, 아니 BC주에 사는 사람 아니고는 모르겠지만 말야.
E: 이거?
Deep Cove의
Donut? ㅋㅋ
근데 크리스피 크림이랑 비슷하지 않냐?
2.
J: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를 만들려면 일단 가쉽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
정서가 낮다고 하기엔 내가 좀 무례한 거 같지만, 여튼 취향이 좀 낮은 것 같아.
게다가 책 읽는 인구 자체도 정말 적어.
오는 길에 반디앤루니스에 들렀는데 메인에 온통 자기계발서와 수험서, 셀러브리티들의 책으로 뒤덮였더라.
마루젠에서 책을 사던 때가 그리워.
(*마루젠은 일본의 대형서점)
E: 스탠더드 북스토어, 기노쿠니야, 마루젠이 스타일이 좀 다르지,, 마치 교보, 반디앤루니스, 영풍처럼.
하지만 마루젠이 베가스의 bauman 같은 셀렉을 소유하고 있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el ateneo 같이 우아하지는 않잖아?
우리집 금 송아지가 더 비싸고 가치있어 보이려면 그것을 아는 이가 없어야 한다.
평소대로라면 모르는 척 리액션하고 맞장구 쳤을텐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랬다.
정말이다. ^___^;;;
저녁은 모두 함께 토속촌에서 삼계탕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