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0140912
1.
몇 민간은행 연합이 세계를 주무른다.
FRB는 완전히 돈벌이 기계다.
chales nelson의 microeconomics,
Niall Ferguson의 The Ascent of Money,
Marc Faber의 Tomorrow's Gold를 차례로 다시 읽었다.
보이지만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에는 모두가 즐겁지만 음악이 멈추면 누군가는 낙오하게 될 것이다.
2.
사발커피를 앞에 두고,
분기 보고에 거액의 숫자가 왔다갔다 와중에,
'M사의 IB들처럼 나도 아이패드에어 살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눈치 챘겠지만 전혀 상관없는 얘기다.
맨하튼의 월스트릿 출신 IB와 런던의 씨티 출신 IB는 대화법이 다르다.
억양이 다르다는 얘기가 아니라,
예를 들면 미국쪽은 스포츠든 영화든 드라마든 비즈니스 상황을 빗대 비유하는 걸 좋아한다.
그게 쿨하다고 생각하는거 같다.(같이 쿨하기엔 나의 언어가 많이 모지라다)
영국쪽은 별로 먹을 것도 없는데 몇 시간이고 서서 집중력 있게 스트레이트로 잘 떠든다.(스탠딩.. 아...)
하지만 공통점은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도 매너도 아닌 컨텐츠라는 사실.
3.
감정에, 해석의 여지가 적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 약속했다.
그렇게 하겠다.
향수라고는 관심도 없는 내게도 조말론은 신세계였다.
나도 노란색 봄을 기대한다.
진심이다.
4.
에디가 나를 홀린 단 한마디는 '꿈은 동사라야 한다, Job이 아니고'였다.
이로써 그의 돈에 대한 지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내 머리속에서 그는 고고한 포지셔닝을 갖을 수 있었다.
문학으로 치자면 마치 하루키 같은?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은 마치 영미문학을 염두에 두고 처음부터 쓴글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매끄럽게 번역되는 것처럼 보인달까.
분명 상업적인데도 불구하고 문학적으로 보이는 고상한 포지셔닝.
거론되고 있다는 노벨상, 그가 받았으면 좋겠다.
어떤 어려운 희망이 완성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5.
정자동 나이로비.
브런치,라고 불리는 이 원플레이트 디쉬가 난 싫다.
아니 사실은 애들 학원 보내놓고 모여 떠드는 뒷 테이블 아줌마 무리를 대변하는 메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도.
미팅까지 남은 시간
내일 있을 PT 보고서를 미리 검토하려다 집중이 되지 않아 타블렛을 들고 이 글을 쓰고 있다.
휴일의 달콤함이 일상의 고단함에 비례한다는 당신의 말을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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