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3

lifelog 2014. 11. 23. 17:15


1.

지난 밤 들른 째즈클럽에서 끝내주는 보컬을 만났다.

나보다 서너살 많은 이 언니와는 친구가 되기로 했다.

이런 사람을 만날때면 내게 능숙하게 다루는 변변한 악기가 없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게 느껴진다.



2.

내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어떤 것을 얻고 싶을 때 푼수가 되는 경향이 있다.

횡설수설 한다고 할까,,

몇년에 한번 할까 말까 한 이 진귀한 짓을 9월에만 두번을 했다.

그것도 같은 날.



3.

Margaux du Chateau Margaux.

빈티지는 2009.

지난 비즈니스의 일본인 투자자가 선물했다.

오.. 간만에 꽤 괜찮은 물건을 만났다.



4.

알만한 기업의 알만한 인사를 안다는 것이 내 인생을 업그레이드 하지는 않지만,

일하기는 편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초대받은 저녁 모임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파트너사가 오매불망 만나고 싶어하는 B를 우연히 만났다.

유쾌한 사람이었다.



5.

허지웅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라는 책을 냈다.

그의 시크한 말하기에 시선이 끌려 그가 방송에서 말하는 것을 몇번 본 적이 있어 서점에 갔다 나도 모르게 집어 들었다.

이건 좀 다른 얘긴데, 

피트니스의 비어있는 GX 타임에 룸에 들어가 혼자 나타라자사나 자세를 한지 1분도 안되어 덜덜 떨리는 다리를 보며 

세상은 커녕 내 한 몸 버티기도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6.

북경 그리고 독일행이 예정되어 있다.

리허설도 잘 끝났다.

뭐랄까, 확신이 선달까.

설레고 신난다.



7.

슈트트가르트 근처 WMF에서 크로망간을 잔뜩 사 올 계획을 세웠다.

새살림에 어울릴 만한 장식기가 많았으면 한다.



8.

오늘은 주인공.

스타벅스에서도 무료 음료 쿠폰을 날려주셨다. ㅋㅋ

약 1시간 뒤에 시작 될 파티에 앞서 혼자 스타벅스에 앉아 사람구경을 하려고 나왔다.

이 얼마만에 온 멍때리는 시간이던가,, 감동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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