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0160602
lifelog
2016. 6. 3. 11:57
슈바이처가 꿈인 절친을 따라 10여년 전부터 시작한 소아암 병동 후원,
한동안 직접 방문은 못했었는데, 다녀왔다.
늘 end를 경험한 다음에야 그 다음 step을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정작 진짜 end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진짜 end는 경험할 수 없는거니까.
얼마전 갑작스레 부고가 날아든 나보다 겨우 5살 많은 선배는
술도 담배도 안하는데 폐암이었단다.
한 선배가 이런 얘기를 했다.
'언제 죽을지 몰라서 오늘이 중요한거야'
그리고 다른 누군가 그랬다,
내가 나에게 쓸 수 있는 시간만 내 시간이라고, 회사에 쓰는 시간은 내가 회사에 판 회사 시간이라고.
이왕 꽤 비쌌던 내 시간이 아쉽지 않다.
시간이 참 많은 걸 내게 준다.
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리 감사한 인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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