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your business, not mine.
1.
마지막 미션은 일종의 luncheon 이었다.
중요 딜을 클로징 할때나 어느 모임의 스피커가 될땐 무엇이든 거의 먹지 않는데
예외로 계속 마셔댔다.
나를 계속 마시게 한 모 기자의 불편한 멘트가 내내 머리에 박혀 다음날까지도 빠지질 않았다.
행사때는 오전부터 내내 비어 있는 위를 반쯤이나 아르망디가 채워서
thiamin이 부족해 신경이 곤두섰다며 자연스러운척 너스레를 떨어댔지만
너무나 명확하게도 나의 반응은 아마 'your business, not mine'이었던것 같다.
패트리어티즘쯤으로 치우고 싶었던 것 같다.
다음날 금융자본에 대한 그의 생각과 흔적을 찾아 읽고 또 읽은 다음
비록 20시간이 넘는 비행을 앞뒀지만 연락처를 알아내 만나러 갔다.
그리고,
전혀,, 나와는 주파수가 맞지 않을지 모를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그리고,
드디어 끝이 났다.
2.
IS가 프랑스, 벨기에에 이어 이라크, 방글라데시까지 동네방네 난리를 치고 있다는 뉴스가 전 세계 어느 신문을 봐도 나온다.
마치 한 나라의 뉴스인 것처럼.
이 정도면 진짜 난리난건데,
그럼에도 일상은 계속된다.
지금 파리는 유로2016이 더 난리인게지.
가까운 곳에서 김정은이 시도때도 없이 핵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지만
나는 물론 우리도 태연자약하잖아?
그래.. 이런게 your business지.
착각하지 말자.
들을 얘기는 들어야 하는 거다.
3.
노희경 작가가 새 드라마를 쓴다고 해서 꼭 보려고 했는데 한편도 못봤다.
결국 이동하는 차안에서 인터뷰 기사만 보게 되었는데 윤여정의 대사가 눈에 들어왔다.
'돈 많은 놈이 더 내는게 평등이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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