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t

lifelog 2016. 4. 19. 23:32



1.

exit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말해 뭐해.

가장 어려운 점은 타이밍이다.

목표가 명확해야 삽질이 준다.




2.

보는 눈이 생기는 바람에 이젠 후진게 뭔지 안다.

세월에 비례해 나는 점차 느려질테지만, 

반대급부로 깊이를 갖게 된 점은 겨우 몇해만에 만든 나름 놀라운 계단이다.

이 또한 end를 경험하고 나서야 얻었다.




3.

요즘 나보고 치어리더 같다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지금의 한량버젼은 지난해 대부분의 시간을 땔감으로 모두 태워 얻은 전리품임은 잘 모르는게지.

태어나 본 사람 중 제일 부럽다는 말을 듣는 것은 때로 곤욕스럽다.

낙천적인 인생도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다고.




4.

선배의 소개로 한살 연상의 진짜 exit 전문가를 만났다.

돈 얘기 말고 꽃 얘기 해서 좋았다.




5.

미국이나 한국이나 선거의 소용돌이 속에 내 또래들은 모두 시대유감을 부르고 있는 것 같다.

나도 투표를? 생각하고 선거구를 찾아보니,

두어번 밖에 안 가본 곳에 주소 등록이 되어 있다. ㅡ_ㅡ

위장전입으로 신고당하기 전에 exit 해야겠다.




6.

저녁으로 트러플이 얹어진 파스타를 먹었다.

60년된 곰탕집, 80년된 냉면집이 근처에 있었는데 이 사람이 이걸 몰라서 그런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오늘 너무 여성여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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