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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튀니지] Place that have Spiritual Energy> 이슬람의 4대 성지,,, Kairouan. - #1
travelog/Tunisia
2011. 2. 9. 07:00
주제는 좀 무겁다.
자유가 역설적으로 권위앞에 가장 선명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에 사는 우리?
종교라는 이름으로,
또는 사회주의적 성향의 통치자(얼마전 물러난 벤 알리)로부터
자유를 제한당하고 물질적 갈취를 당하고 있다고 여기는 그들.
이슬람 수니파의 4번째 성지라는 이곳 Kairouan은
내게 깨끗하고 안전하며 순수한 눈을 가진 사람들의 순수한 도시였는데,
그곳에서 만난 젊은 튀니지언들은
맥주조차 팔지 않는 그곳은 아주 심심하고 지루한 도시이며
Sfax, Sousse 같은 동부 해안 도시를 강력히 추천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 후 2주일을 돌아 도착한 Sfax의 밤거리엔 발달된 공업도시 답게 유흥이 밤늦게까지 흘렀고,
거리에서 마주친 반짝이는 눈빛의 사람들은 우리에게 sexy baby라는 농을 던졌다.
튀니지에 도착한 이래 그런 농담을 건넬 수 있는 튀니지언도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이 무렵(2009년)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곳에 자본주의 물결이 조금 더 들어오면 이집트나 터키처럼 되겠구나.
민주주의를 가장한 자본주의 주인은 다름 아닌 '돈'이니까.
그러니, 조금만 더 순수하게 있어라.
내가 사랑하게 된 이 나라, 튀니지를 그대로 조금만 두어라.
그래서 Kairouan에서 만났던 젊은 튀니지언들을 '남극이 심심한 야생펭귄'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요즘 그런 생각이 한낱 여행자의 얼마나 어리석은 감상이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유희에 불과할 수 있겠으나 그들에겐 삶인 것을.
과연 축복은 무엇일까...?
북아프리카가 온통 들끓는 요즘을 보니, 같은 사진을 보고도 다른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그 시절 내가 본 Kairouan은 조용하고 우아했다.
세월의 때가 곰삭아 있는 낡은 벽이 아름다운 그런 도시였다.
지금부터 그 Kairouan 얘기를 하려고 한다.
어디가나 걸려 있던 이 사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조차 금기였었고, 까페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정치 얘기에는 입을 다물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말 그대로 성지 Kairouan. 종교색 강한 도시였다.
세월의 흔적이 아름답던 거리,,
그리고 그 거리보다 더 아름다웠던 그녀.
(역시, 로컬 패션이 최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다는 모스크 마당에서 아침 공연을 준비 중인...
썬데이 크리스챤이면서,
이슬람 사원 앞에서
┌
항상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고,
깊게 생각하고 쉽게 내놓는 지혜가 있고,
남을 생각하면서 자만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특별한 사람은 대체 어떻게 되는건가요..?
┘
,,,묻는.. 나.
우리의 Kairouan은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