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해피버스데이 투 미
세상을 모두 알고 살지 않는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이라 설레지 않느냐 웃으며 얘기했지만 사실 반정도는 뻥이었다 고백한다.
몰라서 그냥 산다.
매일 선택하며 산다.
이게 최선입니까? 아니면 이게 최선입니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늘 재고 따지고 있다.
특별한 오늘,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
--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 --
선택하지 않으니 밥도 안먹고, 커피도 안 마셨다.
정신없이 거리를 헤맸다.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밥먹을래?"
'너 나 아니?'
"지금부터 알까?"
'난 어려운 사람인데'
"풀어보자"
'하하하하하 밥말고 영화어때? 굳이 덧붙이는데 이거 데이트 아니야'
특별한 날 낯선이와 영화를 보고 난 후 깨달은 것이 있다.
내가 사회적 인간이라는 것.
나의 일탈은 거의 궤변에 가까웠다는 것.
저녁에 그를 데리고 내 생일파티에 갔다.
반전.
내가 물었다.
'삶이 예측할 수 없어 설레지?'
"다음엔 다른 얼굴도 보여줄래?"
'하하하 일탈은 오늘로 끝났어 나는 베리 낫 어베일러블이야 ㅋㅋ'
돌멩이에도 배울 것이 있다, 맞는 말이다.
죽음을 향해 한발씩 다가서는 삶이 아니고 오늘을 사는 것.
짧은 생, 오늘 한살 더 먹었다.
멀리서도 잊지않고 축하메세지를 날린 나의 절친들,
가족들,
낯선땅에서 나를 둘러싸고 나를 걱정해주는 나이스드레스, 제이슨, 샌드라, 알렌, 팸, 크리스티나, 아나, 마리엘라
특별히, 저 멀리 알제리에서 니 돈으로 책이랑 음반하나 사서 가져라 내가 사준걸로 치고,,라 하신 그분과.
3일전부터 한국에서 문자를 날려주신 그분.
내 옆에서 나를 들들 볶는 나의 하우스메이트들마져,
모두 감사.
이런식의 레드카펫 인사, 내가 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
늘 나를 걱정하고 잊지않아 주어 감사.합니다.
우리의 바램대로 멋진 인생에 cheers, salud, sante and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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