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q의 코코아

lifelog 2012. 11. 14. 02:11

카톨릭에 손톱만한 관심만 있어도 누구나 안다. 

카톨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성인, 성프란체스코.

유럽 어디를 가나 늘 서 있던 그의 교회와 기념물들은

놀랍게 남미 어디에서나도 볼 수 있었다.

남미에서의 카톨릭의 교세확장은 경악할 정도였다.

나의 선입견 때문이었을까,

옥수수 낱알로 옷을 지어 입은 성모상은 물론,

도시의 중심관장은 늘 프란체스코 광장,이었던 남미의 모든 도시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유럽의 조형물 같은 성당, 관람하는 종교가 아니라,

진짜 예배와 찬양으로 이루어진 참여하는 카톨릭에 더 놀랐던 것 같다.


예수와 가장 비슷한 삶을 살았다고 알려져 있는 성자. 프란체스코.

갑자기 이 얘긴 왜 하냐고?

우리나라에서 나의 교회시절은 예수그리스도와 그의 위대한 아버지를 알고

나머지 성인은 그들을 받치는 존재같았는데 

지구 반대편 유럽과 남미에선 나머지 성인들이 종교에서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더라는거지.

수많은 종교화를 보다보면 프란체스코를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는거다.

지구를 한바퀴 돌고 나서 나에게 프란체스코는 레오나르도다빈치와 동급이 되었달까.


Giotto, St. Francis of Assisi Receiving the Stigmata, c. 1295-1300 with detail of Francis and the birds
Giotto, St. Francis of Assisi Receiving the Stigmata, c. 1295-1300 with detail of Francis and the birds by profzuck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런 그의 상징 카푸초(허리 질끈 묶은 후드가 있는 수도복)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커피 '카푸치노'의 기원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 

내가 오늘로 빠지게 된 이 리큐르 '프란젤리코'의 병 모양이기도 했다.(발견의 즐거움)

역시 우린 인연이 깊어요, 성자님. ^^;;


예상 가능하게 flavor는 '헤이즐넛'.

피곤하다고 징징대는 내게 오늘 아이작이 비술을 내리겠다며 하사한 코코아에서는 알싸한 커피향이 났다.

난 단숨에 알수있었다.

또 다른 addiction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ㅡ_ㅡ...




베일리스와 섞어 먹어도 예술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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