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0151207
lifelog
2015. 12. 8. 12:03
1.
오랫만에 본사로 출근했더니 책상 머리에 놓여있는 낯선 물건.
얼마전 로비에 맡겨진 걸 스캇이 집어다 두고 물주고 했단다.
친절한 캐릭터 아니신데,, 크리스마스 앞에 너도 무장해제?
그나저나, 포인세티아,, 제대로 취향저격.
이름때문에 헷갈린게 아닌가.. 정말 많이 닮았구나.
나는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넘어가나 보다.
메리 크리스마스. 젠틀맨.
2.
부재 중에도 매일 메일 체크를 해 중요건만 홀딩하고 몇건은 킵하고 대부분 날렸는데
오늘 리스트를 열었더니 416...
백분의 일초 단위로 머리가 굴러가는 듯 했다, 저녁엔 고개가 잘 안 돌아갔다.
정말 뷰~리풀하다. 하하하
3.
피칭이 있었다.
당당하고 섹시한 인물들 틈에서 하루를 보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 애쓰는 뜨거운 이상주의자를 자처하며,
사람을 도구로 하지 않는다는 드러커에도 동조하지만,
돈을 못버는 집단은 기업이 아니라 동아리,라는 나의 말도 이해해 주는.
이렇게 반쯤 채워진 것 같다.
4.
포인세티아 하나 돌볼 여력도 안될 수 있겠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방치하면 죽는걸 나도 안다.
스타니 슬랍스키의 배우수업을 심취해서 읽은 것도 아니었는데 이럴때면 꼭 그의 '서브텍스트'가 매번 떠 오른다.
해석은 늘 내 마음대로니.
식당은 내가 예약해야겠다.